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함과 우리의 부요함

본문: 고린도후서 8장 9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을 추구하는 자들은 이 말씀을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때 물질적인 복을 받는 중요한 근거로 자주 인용한다.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을 추구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아닌 재물의 신 즉 맘몬 신에게 예배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재물의 신 맘몬에게 예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세상에서 물질적인 복을 받는다고 설교하는 목사가 있는 교회에 다니는 성도는 즉시 그 교회에서 나오기 바란다.

성도가 그런 교회에 계속하여 출석한다면 그의 구원은 장담할 수 없다. 그 성도와 목사는 사단을 예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 말씀을 성경적으로 해석해보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이로서”에서 “부요하신이로서”를 주목해보면 먼저 그리스도의 영원성과 선재성을 말한다. 

천국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그리스도의 선재적인 지위를 말한다(요 1:1-3; 요한 8:58). 

그리고 삼위 가운데 제2의 위격의 존재로서 그리스도는 제1의 위격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부요하다(요한 10:30).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가지며, 모든 능력, 권위, 주권, 영광, 명예, 위엄을 가진다(사 9:6; 미 5:2; 요한 17:5; 골 1:15-18; 2:9; 히 1:3). 

그래서 그리스도는 부요하신 분이다. 

다음으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을 살펴보자. 

이 문구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겸손한 성육신과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요 1:14; 롬 8:3; 빌 2:7-8; 갈 4:4; 골 1:20; 딤전 3:16; 히 2:7).

희생적 사랑은 그리스도의 본질이며 신격, 인격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그리스도는 모든 그의 거룩한 특권의 독립적인 행사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곁을 떠나 인간의 형상을 입으시고 평범한 죄인과 마찬가지로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본체이셨으나(빌 2:6)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낮고 천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시어 머리 둘 곳조차 없을 만큼 희생적인 고난의 삶을 사셨고(마 8:20)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셨으니 그것은 절대적 가난의 한 모습이었다. 

그리스도가 가난하게 됨으로, 즉 그분의 성육신과 죽음으로 우리는 이제 그분의 영원한 부요함에 참여한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역사하는 은혜의 증거로 성도들 가운데 그리스도와 동일한 태도를 원한다.

다음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를 살펴보자. 

성도들이 부요하게 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구원과 그 구원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모든 유익을 말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가난을 통하여 영적으로 부자가 된다. 

성도들은 구원, 용서, 희락, 평안, 영광, 존귀, 위엄에서 부자가 된다(고전 1:4,5; 3:22; 엡1:3; 벧전 1:3,4).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된다(롬 8:17). 

은혜와 구원, 천국,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하는 수치와 불명예조차도 죄의 쓰레기와 바꾸어서 우리가 받는 영원한 부요함이다(눅 12:15; 엡 1:3; 빌 4:11-13, 18-19; 히 11:26).

사도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것은 경제적인 가난이 아니라 구속의 진행 과정에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겪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다.

본질적으로 그 가난은 겟세마네 동산의 고민과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룬 온갖 배척과 조롱과 핍박과 배반과 고난을 말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합하여 우리 구원에 대한 값을 완전히 치렀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이 경제적인 면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듯이, 그분이 성도들에게 허용하신 그 부요함은 물질적인 부요로 이해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자신의 가난으로 인하여 성도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신 부요는 죄로부터의 구원과 새로운 시대의 복들로서 이 세상에 살 때의 영적인 삶의 복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서 천국에서의 복으로 이루어져 있다.